가미 글러브 쓰다가 리뷰 평이 좋아 이번에 샌드백 및 트레이닝용으로 구입.
가미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드함.
너클에 가해지는 충격은 적으나 폼이 딱딱해 해비백 타격시 충격이 어깨로 올라옴. 이건 취향 차이인 듯.
가미에 비해 가죽이 탄성이 적음. 폼이 하드해서 그런게 아니라 가죽이 퍽퍽함.
가미나 신도의 경우 내부 충전재 원가를 절감해 가죽에 투자한 느낌이라면, 투이스코 503은 가죽 원가를 절감해 내장재에 투자한 느낌임.
가미,신도랑 투이스코를 두고 고민하는 분이라면 확실히 두 제품은 지향점이 다른 제품임.
가미,신도 - 가죽으로 감싼 얇은 솜이불로 치는 느낌.
투이스코 503- 스트레칭용 하드폼 롤러 잘라서 차량용 시트 가죽을 덧대고 치는 느낌.
그리고 내부가 설명보다 훨씬 좁음. 내부 폼이랑 가죽이 하드해서 손이 들어갈때 벌어지는게 없음. 손크기가 일반 등산장갑 기준 M정도 인데도 날을 세워서 넣어야함. 이건 좀 더 써봐야 알 듯.
가미는 펀치력의 한계를 넘어서면 정권이 닿아버리는게 단점인데 503는 내 펀치력이 글러브를 찢어버리지 않는 한 정권이 닿을 일은 없을 거 같음. 대신 타격감이 애매함.
이건 하드한 폼의 글러브라 타격 충격이 글러브 전체로 퍼져서 그런듯 함. 벨크로가 아니라 레이스였다면 좀 더 나았을거 같음. 레알 글러브가 손목을 잡고 흔듬.
결론은 기대 만큼 실망도 크지만 두 제품의 지향점이 다르다고 이해하면 이 제품이 왜 이런 느낌인지 납득이 됨.
조금 더 써보고 적응이 되면 504를 추가구입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진 잘 모르겠음.
말랑말랑한 트레이닝 글러브를 찾는 사람이라면 투이스코 제품은 비추.